겨울-2, 곡성 미식여행, 곡성 오미를 소개합니다.
- 작성일
- 2024.12.21 15:32
- 등록자
- 나종화
- 조회수
- 73
첨부파일(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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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도 식후경’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닙니다.
맛을 즐기는 식도락(食道樂)은 여행에서 빼놓을 수없겠지요.
국내 여행에서는 음식의 메카로 전주가 꼽히지만
여행의 고수들은 순천. 구례. 곡성을 추천합니다. 그 이유는
산채의 왕국 지리산이 가까워요. 섬진강을 끼고 있어요.
그리고 너른 평야 지대도 있어요.
거기다가 물반 고기반인 여자만 바다까지 접하고 있어요.
산해진미(山海珍味)의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어서입니다.
세상이 바뀌어 지역 간의 음식 차이도 거의 없어졌지만
아직도 곡성 음식에는 대를 이어 온 전통의 맛을 간직하고 있답니다.
곡성군에서는 곡성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을 골라
'곡성 오미(五味)'를 지정했습니다.
곡성 가면 뭐 먹지? 이런 고민할 필요 없이 오미 중에서 하나 고르시면 됩니다.
♣ 제1미 참게 매운탕과 은어튀김
섬진강 주변은 참게. 은어 요리 전문점들이 즐비합니다.
그래서 이곳은 '참게와 은어의 거리'입니다.
참게 요리의 대표주자는 참게 매운탕입니다.
겨울과 봄에는 시래기, 여름과 가을에는 우거지를 깔고
들깨가루와 된장을 풀어 갖은양념과 함께 국물을 냅니다.
거기에 민물 참게 투척하여 센 불에 끓이면 독특한 맛과 향을 풍기는
참게 매운탕이 만들어집니다.
민물 참게는 등껍질만 떼어내고 몸통부터 다리까지 모두 먹을 수 있답니다.
참게를 갈아서 만든 수제비는 곡성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입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섬진강과 대황강은 은어가 지천이어서
곡성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은어를 요리했어요.
대표적인 요리가 은어튀김입니다.
바삭하게 튀긴 은어는 먹기도 좋고 특유의 향과 식감이 살아 있어요.
참게와 은어 요리 전문점은 주로 섬진강과 대황강 주변에 있습니다.
♣ 제2미 석곡 흑돼지 석쇠구이
호남 고속도로가 개통되기 전까지 석곡은
광주와 순천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라서 고속도로 휴게소나 다름없었습니다.
하루에 시외버스가 50대, 트럭 200대가 석곡을 거쳐갔다는군요.
석곡의 명물 [흑돼지 석쇠구이]는 운전기사와 승객들에게 인기가 좋아
하루에 800인분을 팔았을 정도라고 합니다.
석곡이 교통요충지로서 기능을 상실한 이후에도
흑돼지 석쇠구이는 그 매력적인 맛으로 인해 계속 명맥을 이어오며
곡성 제일의 별미로 꼽힙니다.
석곡면 소재지에는 네 군데의 흑돼지 석쇠구이 전문 식당이 있습니다.
직화로 구운 최고급 돼지고기의 부드러운 육질과 쫄깃한 비게,
특유의 불맛을 공통점으로 각 식당마다 약간씩 다른 특징을 보여줍니다.
석곡에 올 때마다 한 군데씩 들러서 맛을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 토란탕
[곡성 토란]은 토란의 대표 브랜드입니다.
곡성 토란은 알맹이도 굵고, 출하 시기도 이른 편입니다.
전국 토란 생산량의 약 70%가 곡성에서 출하됩니다.
토란은 열대작물이라서 일조량이 많고, 토양이 기름져야 잘 자라는데
곡성군 죽곡면은 이런 조건과 딱 맞아떨어져 전국적인 토란 주산지가 되었습니다.
전라도 지방의 별미인 토란탕은 곡성 아니면 맛보기 힘든 요리입니다.
토란과 들깨 가루를 주재료로 만든 토란탕은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며,
건강에 도움을 주는 보양식품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축협에서 운영하는 곡성 섬진강 전통시장 식당명품관에 가면 맛볼 수 있습니다.
♣ 능이 닭곰탕
능이버섯은 100% 자연산 버섯입니다.
향이 좋고 귀해서 송이버섯 버금가는 비싼 가격으로 거래됩니다.
능이버섯은 주로 깊은 산 참나무 군락지에서 자생합니다.
곡성 지역은 습도와 일교차가 능이버섯의 생장조건에 알맞아
다른 지역의 능이버섯에 비해서 향이 훨씬 진합니다.
곡성에서는 능이버섯을 주로 닭백숙 또는 닭곰탕에
함께 넣어 먹는 용도로 요리하는데,
곡성 지역 몇몇 식당에서 이 귀한 음식을 손님상에 내고 있습니다.
능이닭곰탕은, 생닭을 초벌로 끓인 뒤 국물을 비우고
능이를 넣고 육수를 우려냄으로써, 닭 고유의 비린내를 잡습니다.
소금이 아닌 간장으로 간을 맞춘 국물은,
능이버섯 특유의 맛과 향이 닭곰탕과 어우러져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깊은 맛을 만들어 냅니다.
♣ 곡성깨비정식
도깨비방망이가 요술을 부린 것처럼 푸짐해보이는 깨비정식은
곡성군 홍보대사 강레오셰프가 개발한 요리입니다.
곡성군의 특산품인 흑돼지, 토란, 멜론, 고추냉이가 어우러진
개성 넘치는 맛이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메인 요리인 흑돼지 석쇠구이는 흑돼지의 쫄깃함과
은은한 불향이 어우러져 더욱 독창적인 맛을 만들어냅니다.
알싸한 향이 스치는 고추냉이 물김치는
자칫 텁텁해질 수 있 입맛을 깔끔하게 정돈해줍니다.
아기 멜론 장아찌, 감칠맛 나는 토란 된장국은
곡성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맛을 선사합니다.
곡성읍 3개 식당에서 깨비정식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기본 메뉴는 동일하지만 각 업소마다 저마다 독특한 맛을 선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