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행-용이 춤추는 언덕, 침실습지 전망대
- 작성일
- 2025.12.17 10:46
- 등록자
- 나종화
- 조회수
- 17
첨부파일(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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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실습지. 연하원 전망대 생명의 나무
곡성에 가게 되면 단골로 찾아가는 곳이 몇 곳 있어요.
작년부터 새로운 단골로 등장한 곳이 ‘생명의 나무’라는 이름의 새로 만들어진 침실습지 전망대입니다.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긴 하지만 운행을 하지 않을 때가 종종 있더군요. 그래도 괜찮습니다. 멋진 계단을 따라 천천히 올라가면 되니까요.
전망대에 오르면 우선 섬진강 침실습지가 한눈에 들어오는 것이 가장 맘에 듭니다.
상류방향에서 하류 방향으로 천천히 시선을 옮기는 것 만으로도 벌써 마음이 차분해 집니다.
침실습지에는 확실히 강한 힐링의 기운이 서려 있는 것 같아요.
♣ 용무정 자리는 원래 용무등이라는 언덕
침실습지를 감상한 다음, 서쪽으로 자리를 옮기면 발아래로 연하원의 수변 정원들이 한눈에 들어와요.
해가 갈수록 이곳은 진가를 발휘하면서 곡성의 명소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예전에 이 지역 어르신들과 식사중에 용무등에 관한 재미난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물고기 잡고 조개 채취하고, 멱 감던 이야기, 도깨비불을 봤다는 등등 흥미진진한 얘기였어요.
그렇게 아름답던 용무등의 풍경이 개발의 광풍 속으로 사라지고
이제 그분들이 추억으로만 남게 되어 안타깝네요.
나중에 알고 보니 연하원 정자 용무정자리가 옛날에 '용무등'이라는 이름의 언덕이 있었다고 하네요.
가까이 가보니 작은 기념비에 용무등에 대한 전설이 적혀 있더군요.
제가 들었던 이야기를 보태서 용무등 전설을 구성해보았습니다.
♣ 호랑이와 싸워서 이긴 용이 춤을 추었다는 용무등 전설
용무등이 자리 잡은 곳은 지리산에서 뻗어 내려온 백두대간과 호남정맥이 섬진강을 사이로 마주한 협곡입니다.
강 건너편 고달리 쪽에 병풍처럼 펼쳐져 보이는 산들은 마치 용이 꼬리를 흔들며 하늘로 오르는 것 같은 모습입니다.
이곳에는 섬진강 용왕이 보금자리로 삼은 용소가 있었다고 해요.
한편 강 건너 호압산 뒤쪽 범실은 지리산 산신 호랑이가 거처로 삼았다네요.
툭하면 서로 으르렁거리던 섬진강 용왕과 지리산 산신이 마침내 정면으로 맞붙었어요.
이들이 죽을힘을 다해 싸우는 동안 하늘은 먹구름이 몰려오고 천둥번개가 난무하는
가운데 장대비가 폭포수처럼 쏟아지면서 바닷물처럼 불어난 섬진강은 모든 것을 집어삼킬 듯 소용돌이치며 흘러갔어요.
용과 호랑이가 싸우며 내지르는 사나운 울부짖음에 산천초목이 벌벌 떨었어요.
마침내 싸움이 끝났습니다. 비가 그치고 맑게 개인 하늘에서 승자인 용왕이 무지개다리를 타고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내려왔어요.
섬진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올라 건너편 호랑이에게 보란 듯이 덩실덩실 춤을 추었답니다.
용이 춤추었다 하여 용무등(龍舞嶝)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거라네요.
♣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은 용무정 봄 풍경
그 용무등에 새롭게 태어난 연하원은 먼 훗날 곡성을 찾아오는 나같은 여행자에게 어떤 전설을 들려주게 될까요.
연하원에 펼쳐진 봄 풍경이 너무 좋아서
전망대 바닥에 철버덕 앉아서 믹스커피를 마시며 보고 또 보았답니다.
● 여행팁
♣ 연하원에 주차가능
전라남도 곡성군 곡성읍 곡성로 357
연하원에도 주차가 가능합니다.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은 이곳에 주차하면 전망대, 퐁퐁다리를 편하게 오갈 수 있어요.
연하원을 둘러보고 용무정 정자에 들러 놀다 가세요.
● 주변 가볼만한 곳
- 섬진강 침실습지
- 심청한옥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