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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여행 - 국보로 승격된 곡성 태안사(泰安寺), 적인선사 승탑을 만나다.

작성일
2025.12.18 00:58
등록자
나종화
조회수
28
첨부파일(1)
적인선사

♣ 곡성을 넘어 한국 선종을 상징하는 산사박물관
곡성이라는 고장을 대표하는 상징 공간을 한 곳만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태안사(泰安寺)를 꼽겠습니다.
구산선문(九山禪門) 동리산문(桐裏山門)의 개창지라는 점 이곳을 거쳐간 도선국사와 세종대왕의 형님인 효령대군 같은 인물들이 안겨주는 비중만으로도
곡성을 넘어선 전국적인 영향력을 가진 사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유구한 역사를 지닌 태안사는 그동안 많은 변란으로 인해 사라져 버린 유적이 많지만
이번에 국보로 승격된 적인선사 혜철 승탑을 비롯해서 광자대사 승탑, 광자대사 탑비,
효령대군이 시주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대바라, 그리고 동종과 작년에 보물로 승격된
일주문까지 여러 점의 국보와 보물급 유물을 다수 보유한 산사박물관입니다.

♣ 적인선사 혜철, 태안사의 모든 것
태안사가 이러한 위상을 갖기까지는 적인선사 혜철(慧徹)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그는 당나라 유학 당시 서당지장(西堂智藏)의 수제자로 대륙에서도 명성을 떨치던 인물이었습니다.
귀국후에는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고 태안사에 은거했지만, 신라에 선불교의 바람을
일으켜 개혁을 촉진시킨 핵심적인 인물이라는 점은 변함이 없습니다.
제자인 도선국사와 신숭겸같은 인물들을 통해서 당대 역사에 큰 영향력을 끼친
위대한 인물이자 사상가입니다.
그는 참선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다는 선불교에만 집착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중을 이롭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열린 마음으로 어떤 사상이든, 지식이든 폭넓게 수용했떤 통섭(統攝)의 대가였습니다.
설립 이후 줄곧 혜철의 정신을 이어온 태안사의 후광은
보조국사 지눌에게 닿아 그 영향력 아래 있었던 길상사에서 송광사를 일으킨 것과도
맥이 닿아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국보 적인선사 승탑의 고독한 아름다움
이러한 역사적 맥락을 되새기며, 올해 국보 승격이 확정된 적인선사 혜철의 승탑을 다시 찾았습니다.
팔각형의 기단과 탑신이 갖는 완벽한 조형미는 정교함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신라 말의 승탑 양식에 충실하면서도 혜철 스님의 깊이 있는 사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요즘 이런 문화재를 볼때마다 느끼는 것은 당대 석공들의 예술적인 진정성 만큼은
교수와 작가 타이틀을 달고 유명세를 날리는 오늘날의 예술가들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을 만큼의 높은 수준이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새삼스럽게 심취하여 탑을 감상하고 탑전에서 내려와 둘러보는 태안사 경내와
하늘을 담고 묵묵히 선정에 든 승려같은 모습의 연지 역시 각별한 느낌으로 다가오네요.

■여행 팁
♣위치: 전라남도 곡성군 태안로 622
♣필수 관람:
적인선사 혜철 승탑 (국보): 태안사 선종의 기원을 상징하는 탑.
♣광자대사 탑비 및 승탑: 통일신라 말~고려 초 승탑의 특징을 보여주는 유물.
♣일주문 (보물): 작년에 보물로 승격된 태안사의 정문.
♣풍경 명소: 능파각과 연못 주변의 고즈넉한 풍경은 산책과 사색에 좋습니다.
♣주변 가볼 만한 곳
대황강 출렁다리
대황강 비밀의 숲 인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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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당자 : 관광과 관광정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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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업데이트 2026.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