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여행-운해를 넘어 노을까지, 아미산 천태암의 황홀경
- 작성일
- 2025.12.18 01:00
- 등록자
- 나종화
- 조회수
- 40
첨부파일(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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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천태암 노을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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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 운해 명소, 해 질 녘 노을 맛집을 찾아서
아미산 천태암(天台庵)은 이제 운해(雲海) 명소로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어요.
그래서 이제는 새벽에 올라가 보면 심심찮게 전문 사진작가는 물론 스마트폰을 치켜들고
운해를 촬영하는 일반인들도 많습니다.
저 역시 그동안 수없이 올라가서 운해를 촬영했고
덕분에 천태암 운해를 주제로 두 번이나 전시회를 가질 수 있었어요.
운해를 하도 많이 봐서 그런지 요즘은 운해 없이 대지가 옅은 안개를 휘감은
섹시한(?)풍경이 훨씬 더 좋아보이긴 합니다.
운해가 기대하고 멀리서 달려온 여행객들과 달리
저는 오히려 은근히 그런 아침 풍경을 기대할때도 있거든요.
운해도 좋지만 그런 풍경이 훨씬 쫀득거리는 사진을 만들어줍니다.
이번에는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 맞추어 천태암에 올라갔습니다.
작년 가을에 카메라도 없이 천태암에 들렀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역대급 노을이 펼쳐지는 바람에 무척
무척 아쉬웠는데 기상을 보니 노을이 고울 것 같아서 기대감을 품고
절마당 담장에 카메라를 세우고 기다리는데 하늘을 수놓고 있던
구름이 죄다 사라져버려서 조금은 실망스럽더군요.
♣ 노을 사진을 위한 최고의 뷰 포인트
풍경 사진작가로서 전국 방방곡곡을 다 돌아다녔지만
노을 감상하기 좋은 장소를 찾기가 의외로 쉽지 않아요.
서해안에 가면 어디서든 쉽게 노을을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진짜 노을 좋은 곳은 다해서 10개도 되지 않습니다.
그러니 육지에서는 더욱 노을 명소를 찾기 힘이 들겠죠.
그런 점에서 천태암은 천혜의 운해 맛집일 뿐만 아니라 노을 맛집이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자, 천태암 아래 마을들이 하나 둘씩 가로등을 밝히기 시작했어요.
날이 완전히 저물자 무등산과 모후산 능선이 붉게 불타오르네요.
물론 예전에 봤던 그 노을에는 한참 못미쳤지만 그래도 나름 만족스러웠습니다.
♣ 천태암 노을 촬영팁을 알려드릴께요.
*시간대 (골든아워 & 블루아워):
해가 산 능선 너머로 넘어가기 직전인 골든아워에는 붉고 노란 빛이 산과 마을을 감싸는
따뜻한 모습을 담을 수 있습니다.
해가 진 직후의 블루아워에는 하늘이 짙은 푸른색으로 바뀌고,
산아래 마을의 가로등 불빛(야경)이 켜지면서 주황빛 노을 잔광과 푸른 하늘이 대비되는 드라마틱한 장면을 촬영할 수 있어요.
*구도와 조리개:
광활한 풍경을 모두 담기 위해서는 광각줌 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다소 유리합니다.
(요즘은 핸드폰에서도 가능)
상부 하늘, 중앙 능선, 하부 마을 가로등 불빛을 배치하여 공간감을 살립니다.
노을의 색감을 깊이 있게 표현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삼각대를 사용해야 하고
조리개는 f/8 ~ f/11 정도로 조여서 선예도를 확보하세요.
( 핸드폰 프로모드에서 조리개 조절 가능)
■여행 팁
*천태암:전남 곡성군 목사동면 천태암길 264
*방문 시간: 노을을 보려면 해가 지기 최소 1시간 전에 도착하여 절마당 담장에
삼각대를 바짝 붙이세요.
*준비물: 일교차 대비용 겉옷, 야경 촬영을 위한 삼각대 (필수)
*천태암같은 사찰에서는 고도의 정숙을 유지하는 것이 예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