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여행-섬진강 철쭉길을 즐기는 세 가지 방법
- 작성일
- 2026.04.28 21:27
- 등록자
- 나종화
- 조회수
- 6
첨부파일(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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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강건너 철쭉길.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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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시인으로 불리는 김용택 시인은 그의 시 에서 섬진강의 봄을 이렇게 노래했습니다.
[나를 찾지 마라
나 지금 꽃 속으로 가고 있다
강물 소리가 나를 부르고
산벚꽃이 나를 흔들고
세상의 모든 길들이
꽃길로 변해가는 저 강가로
나 지금 취해서 가고 있다]
곡성을 흐르는 섬진강은 시인의 노래처럼 붉은 꽃길과 함께 흐르고 있어요.
꽃구경을 하려고 찾아오는 상춘객(봄을 즐기는 사람들)으로 섬진강과 나란히 달리는 17번 국도 곡성 구간은
평일임에도 북새통을 이룹니다.
국도와 증기기관차 철로가 경계를 이루는 언덕에 형성된 철쭉 군락이 일제히 개화하면서
진분홍 꽃 사태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빗속에서도 붉게 피어 나는 뜨거운 정열]
철쭉이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간 날 하필이면 추적추적 봄비가 내리고 있었어요.
그곳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비에 젖은 마음이 착 가라앉아 있었죠.
그런데 붉은 융단을 펼쳐진 철쭉길로 접어드는 순간 뜨거운 무엇이 올라오기 시작했어요.
투우사가 흔드는 붉은 천을 향해 달려드는 황소의 기분이 이럴까요?
락 공연장에 들어설 때처럼, 가슴 속에서 솟구치는 그것을
저는 정열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꽃길로 변해가는 강가로 나 취해서 가고 있다"는 김용택 시인의 심정처럼 말이죠.
[먹을 것 많은 소문난 잔치!]
섬진강 철쭉길을 감상하기에는 좀 불편한 점이 있어요.
철쭉 군락지가 차들이 쌩쌩 달리는 도로에 접해 있거든요.
그래서 편안하게 철쭉을 감상하며 사진 찍을 곳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몰라서 그렇지 왜 방법이 없겠어요.
섬진강 철쭉길을 완벽하게 즐기는 세 가지 방법을 소개 합니다.
[첫째, 철쭉길의 성지 쌈지공원을 찾아서]
쌈지공원은 증기기관차 종착역인 가정역 약 1km 가량 상류 쪽 두계리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하고 있어요.
우선 차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안전합니다.
곡성읍에서 한 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는 농어촌 버스가 서는 정류장도 있어 대중교통 이용객도 쉽게 찾아올 수 있는 곳이죠.
이름이 없어 그냥 ‘섬진강 쌈지공원’이라 부르겠습니다.
이 아담한 공원에는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오솔길이 잘 꾸며져 있어요.
특히 주차장 옆에는 유난히 탐스럽게 피어난 철쭉이 화담을 이루고 있어
사진 찍기 정말 좋아요.
오솔길을 따라 공원 끝자락으로 가면 목재로 만들어진 2층 전망대가 나타납니다.
거기 올라가면 철쭉길과 섬진강의 전경을 한눈에 들어와요.
약 한 시간 간격으로 증기기관차가 그곳을 지나갑니다.
그때를 기다리면 철쭉과 기차를 배경으로 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인생샷'을 얻을 수 있습니다.
* 주소: 전라남도 곡성군 오곡면 섬진강로 1585
[둘째, 섬진강 증기기관차에서 감상하는 철쭉길]
섬진강 기차마을과 가정역을 왕복하는 증기기관차를 탑승하는 것은 가장 편안하게 철쭉길을 감상하는 방법입니다.
섬진강의 신록과 철쭉, 그리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이 변화 무쌍한 수채화처럼 안구를 시원하게 정화해 줍니다.
• Tip:최대한 강이 보이는 쪽 창가 좌석을 예약하세요. 주말에는 조기 매진될 수 있으니 사전 예약이 필수입니다.
주중에는 기차마을 정문에서 곧장 발권이 가능합니다.
[셋째, 철쭉길 트레킹 코스]
섬진강과 차도 사이에 자전거 도로 겸 산책로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아요.
앞에서 언급한 쌈지공원에서 침곡마을 앞까지 이어지는 이 길에선
느긋하게 트레킹을 즐기면서 동시에 철쭉까지 감상할 수 있으니 일석이죠인 셈입니다.
쌈지공원에서 두계교를 건너면 섬진강을 따라가는 호젓한 길이 나타납니다.
거기서부터 도깨비마을 입구까지 싸묵싸묵 걷다 보면 분홍빛 꽃띠를 두른 섬진강의 진귀한 풍경을 만날 수 있어요.
[여행의 마침표는 전망 좋은 카페와 섬진강 별미로]
철쭉길의 향연을 만끽했다면 이제 곡성의 맛을 즐길 차례입니다.
쌈지공원에서 압록 유원지에 이르는 강변로에는 곡성의 토속적인 맛을 자랑하는 맛집들이 즐비합니다.
참게탕과 은어회 등 섬진강의 풍미를 느낀 후, 가정역과 압록 인근에 위치한 전망 좋은 카페에서 강물을 내려다보며
커피 한잔이 주는 봄날의 여유도 절대 놓치지 마세요.
분홍빛 꽃물결이 일렁이는 섬진강 철쭉길에서 잊지 못할 추억과 인생샷을 담아가시길 기원합니다.
■ 여행 팁
♣ 철쭉이 피는 시기
4월 20일~4월 30일
♣ 철쭉길의 범위
17번 국도와 섬진강이 만나는 SK주유소에서 가정역까지
♣ 먹거리 정보
섬진강과 압록의 참게와 은어의 거리. 닭볶음 요리. 압록 부근 중식집
섬진강 주변, 가정역, 압록 주변의 카페
♣ 주변 가볼 만한 곳
기차마을 동화정원 : 봄바람에 춤을 추는 푸른 호밀밭길 산책
섬진강 침실습지 : 신록으로 물드는 습지 주변 산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