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에서 만난 마음이 따뜻한 분들을 소개합니다.
- 작성일
- 2024.06.01 14:29
- 등록자
- 김동미
- 조회수
- 172
저는 지난 5월 28일부터 31일 3박4일 동안 학교 아이들 16명과 교사 2명해서 모두 18명이 함께 곡성을 여행한 남양주시에 있는 대안학교인 밀알두레학교 교사입니다. 고달면에 있는 가정농촌체험마을에서 3일간 숙박을 하며 마을에서 운영하는 인절미 만들기, 천문대 관람, 증기기관차, 레일바이크, 짚라인, 자전거 타기, 기차마을 둘러보기 등 다양한 체험을 했습니다. 만나는 모든 분들이 친절하시고 자세히 안내해 주셔서 아이들도 모두 좋아했습니다. 첫번째 만난 따뜻한 분은 섬진강야영장매점 사장님이십니다. 학생 중에 자전거를 못타는 학생에게 자전거 타는 법도 알려주시고, 다친 아이를 치료도 해주셨습니다. 두번째는 나루터가든 유점례 사장님이십니다. 어둑해지는 저녁에 학생 중 한 명이 손을 데었는데 자동차 없이 대중교통으로 온 여행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전화를 드리니 빨리 데리고 오라고 내가 손을 데어서 약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식당에 가니 단체손님들 예약이 있는지 정말 정신없이 바쁜 와중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사장님께서 미안해 하는 저희들을 따뜻이 맞아주시며 가지고 계신 화상치료 약으로 아이를 치료해주시면서 "선생님이 오죽 답답하면 나한테까지 연락을 주셨을까잉~"이라고 말하시는데 정말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나루터가든에서 밥도 정말 맛나게 먹었습니다. 세번째는 다음날 화상을 입은 학생과 발가락을 다친 학생을 데리고 곡성보건소로 갔는데 화상을 치료할 과가 없다고 하여 다시 사랑병원으로 이동해야 했습니다. 사랑병원이 어디 있는지 모르는 저에게 보건소 경비직원분이 택시를 미리 불러주셔서 빨리 이동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네번째는 증기기관차 간식판매하시는 어르신입니다. 3회 증기기관차를 타다보니 자연스럽게 아이들과 친해지게 되었는데 어르신께서 기차마을에 대해 이야기해 주시고 아이들이 이쁘다며 정말 친절하게 해주셨습니다. 다섯번째는 곡성군내버스 기사님들이십니다. 대중교통으로 곡성에 온 우리들은 다시 서울로 올라갈 때 곡성역에서 아침 9시03분 새마을호를 예약한 상황이었습니다. 우리가 가정마을에서 곡성읍까지 가려면 3가지 방법이 있는데 버스, 택시, 증기기관차입니다. 그런데 증기기관차는 아침일찍 운행을 하지 않고, 택시는 18명이 이동하려면 금액이 많이 나오고해서 버스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버스회사에 연락을 드려 이런 사정을 말씀드리니 압록에서 8시30분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으니 좀 빨리 가도록 말해 놓겠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31일 아침 8시 15분쯤 가정역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여 버스를 기다렸습니다. 8시 37분쯤 버스가 도착하였고,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곡성역을 향해 달려가는데 8시 55분쯤 정류장도 없는 곡성역 바로 앞까지 버스를 운행해주셔서 기차를 무사히 타고 갈 수 있었습니다. 전화를 친절하게 받아주시고 안내해주신 버스회사분, 정류장도 없는 역 앞까지 늦지 않게 운행해주신 버스기사님, 이런 사정을 이해해주시고 기다려주신 그날 버스에 타고 계셨던 곡성군 어르신들께 이렇게 글로라마 멀리 숙여 감사 인사드립니다. 정말 감사합니다.(꾸벅) 사방이 온통 푸르름의 곡성, 저녁에는 개구리 소리, 아침에는 새소리가 귀를 평안하게 해준 곡성에서는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